요새는 조금 시들해졌지만 한 때 미스 코리아는 많은 여성에게 선망의 대상이었다
한국에서 가장 미인이 된다는 것이 아닌가!
명예와 부가 보장되고 모두들 엄청 부러워했다
선발대회의 클라이막스는 수영복 심사다
몸에 꽉 끼는 아슬아슬한 원피스 수영복을 입고 관능적 미를 한껏 과시하고 관중들은 이를 즐기며 화젯거리로 삼았다
이런 행사의 비중이 커지면서 아름다운 몸매의 표준 사이즈가 있는 것처럼 인식되어졌다 미를 수치화하고 절대적 기준인 것처럼 몰아갔던 것이다
미인을 갈망하는 일부 여성들은 그런 기준에 근접해보려고 코르셋을 착용하거나 성형수술을 하거나 다이어트를 하기 시작했다
그런 눈물겨운 노력이 과연 인간 본연의 자연스런 본능인지 비판적이니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
역사적인 미인으로 동양의 양귀비와 서시,
서양의 클레오파트라를 꼽는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려는 욕구는 동서고금을통해 추구해 온 인간의 본성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미인이 되려고 화장을 하고 가꾸는 등의 걸맞는 노력을 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런 욕구다
문제는 미인을 선발하는데 있다
선발을 하자면 당연히 기준이 제시되어야 하는데 기준은 객관화가 필요하고 수치로 명료해지지 않을 수 없다
그러니 당연히 이목구비의 생김과 조화,
몸매의 비율과 균형 등에 촛점이 모여졌다
아름다움을 평가하는 잣대는 획일화 되어서는 안된다
외모만으로 미인을 가려내는 것은 무모하고편협하지 않은가?
손가락 갯수가 적은 장애인 피아니스트의 건반 위의 손놀림은 감동을 주는 아름다움이다
어느 발레리나는 뚱딴지처럼 튀어나온 굳은살을 감추지 않았고 사람들은 감동의 박수를 보냈다
외모 너머의 삶 전체에서 풍기는 아름다움에 감동하는 것이다
아름다움은 스펙트럼이 이렇게 넓어야 한다
미인선발대회가 있다면 그저 가벼운 이벤트 정도로 받아들일 일이다
그리고 그런 이벤트에는 상업주의가 암암리에 조종하는 인형극이라고 여겨도 무방하다
미인을 만들기 위해 학원이나 교습소가 당연히 있을 것이고 엄청난 자금을 투자해 광고를 할 것이고
또 선발된 미인을 화장품 산업의 모델로 활용할 것이 뻔하다
미스코리아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미인이라고 믿는 것은 조작된 환상이고 기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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