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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담화

경계에 서는 사람들


재독절학자 송두율 교수는 좌우의 이념의 경계에 선 사람이다

그에 관한 기사를 읽다가 경계인에 대해 사유하는 기회를 가진다


 



다수의 주류는 안전, 안정, 번영, 발전 등의 가치를 중심으로 결집하고 강력해진다

경계에 서는 사람은 늘 소수다

무리에 편승해서 얻을 수 있는 이익보다 자신의 신념과 취향을 우선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주류의 무리 속에서 보호 받으려 하지 않는다





차라리 소외되는 한이 있어도 대열에서 빠져나와 가장자리에서 머물며 고뇌하고 갈등한다

때로는 다수의 무리들이 이끌어 가는 세상의 수레에서 이탈하며

다수라는 이유로 미화되고 독점되는 권력을 거부하고 비판한다

그런 연유로 다수로부터 의혹과 불신이라는 낙인의 위험까지 견뎌야 한다


 


경계에 서는 사람은 외롭다

어느 집단에도 중심적 위치에 자리매김 되지 않는다

자발적으로 경계에 설 수 있는 사람은 사태의 전체를 통달하는 통섭의 대가들이다

의롭고 용기 있는 자가 아니면 이르기 어려운 경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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