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리가 꽃대를 쭈욱 뽑아올리는 것이 마치 당간을 세우는 것이 아니랴!
성역을 상징하며 불화를 걸기도 했던 절 입구에 세운 석당간처럼
꽃을 매달아 우뚝 세우는 거양 의식을 진행하는 중이다
귀하고 소중한 보물을 내걸어 지상으로 우뚝 올리니
찬양가를 울려라
상하좌우의 비율이며 크기와 간격이 완벽한 당간이다
조화와 신비 자체인 것을.....
때가 있는 법이라며
길쭉한 꽃짐을 감싼 몽우리들의
부러운 시선을 받으며
이제 막 한송이 꽃을 피운다
수류화개의 절묘한 때로구나
얼쑤 아무도 보지 않는처럼
춤추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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