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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의 즐거움

봉선화 연정

 

손대면 톡하고 터질 것만 같은 그대

봉선화라 부르리까

 

이발소에서 봉선화 연정 노래를 듣다가 왜 봉선화는 터질까를 생각한다

실없는 사람 같지만.....

 



제 유전자가 담긴 씨앗을 가급적 멀리 퍼뜨리기 위한 전략이라는 추론을 한다

민들레와 같은 종은 바람에 날려보내기 위해 솜털이라는 보조장치를 활용한다

그에 비해 씨앗이 비교적 크고 무겁다

어미의 발치 아래  떨어져 종족을 확산시키지 못하눈 것을 차마 볼 수 없었을 것이다.

씨앗을 안전하게 멀리솜털 수단이 없는 봉선화가 택한 전략은 경이롭다


 


씨앗주머니에 압력을 올려서 팽팽하게 만드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 아닐까?

요즘 과학의 원리로 말하자면 로켓의 추진 원리와도 유사한 것이다.

봉선화의 옛 선조들이 이 방법을 찾아내기 위해 숱한 시행착오를 거듭했을 것이다

주머니에 바람을 모아두기 위해 주머니를 둘러싼 세포막을 확장하고 여닫는 신비를 우둔한 나는 이해할 수 없다

나는 그 햇수와 세부내용을 알지 못하고 짐작할 뿐이다


 

내 추리는 매우 소박하고 엉성하지만 봉선화에 대한 연정일 뿐이다

사랑하는 것에 대한 상상력 한 가닥일 뿐이다

 

손대면 톡하고 터지는 봉선화 연~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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