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한당의 문인화방

책상보

서한당이 중학고 2학년 때 수를 놓은 책상보다
50여년이 지난 것을 펼쳐 놓으니 감회가 새로운가 보다
한 뜸 한 뜸 정성을 다했을 여중생이 눈 앞에 어른거린다

친정 집에서 한 번도 펴본 적이 없단다 이걸 펴 놓을만한 책상이 있었던 적이 없어서란다
책상 하나만 있었더라면 훨씬 더 공부를 잘 했을텐데........

요즘 서재 책상에 이 보를 깔아놓고 신구약 성서 필사를 다섯 번 째하고 있으니 소녀의 꿈은 이루어진 것이리라
이제 할머니가 되어 또 하나의 꿈이 생겼다고 한다
성서 필사를 열 번 하는 것이란다
가능할런지는 알 수 없다
성서가 워낙 뚜꺼운데다 매일 한두 시간 필사를 할 집중력을 뒷받침할 건강과 신앙심을 우려하는 것이다

다음 세대에 물려줄 유산 목록에 넣어야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