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에 계단오르기 머신(스텝퍼, 스텝 머신)이 있는데 인기가 있다
위에서 아래로 걷는 내 다리의 힘이 원운동으로 방향 전환되는 기계적 구조와 결합된 원리인 것이다
이 운동은 일상생활에서 건물 계단을 오르거나 산을 오르는 운동과 같은 효과를 내준다
우리 시골 면의 공공 헬스장은 2층인데 나는 촌사람이 처음 타보듯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닌다
내가 타주어야 엘리베이터가 덜 심심하거나 제 밥값하도록 한다는 유치한 장난기로 시작한 것이 이제는 습관처럼 굳어지고 있다
주 2회 정도 스텝퍼로 하체 운동의 일부를 하는데 굳이 엘리베이터를 타느냐고 의아해할지도 모르지만 그건 내 자유의 영역이다
엘리베이터와 스텝퍼는 문명과 원시의 상징이다
몸이 편하게 엘리베이타를 탖고,힘이 들지만 몸을 건강하게 하는 스텝퍼를 이용하니 퍽 대조적이고 모순적이기도 하다
사족을 달면 1분에 60여 계단을 오르는데(최고 강도)
10분~20분 운동을 한다
건물 한 층을 오르는데 보통은 16계단이다
1분에 4층을 오르는 셈이다
10분이면 40층, 20분이면 80층이다 물론 실제로 계단 오르기와 스텝퍼 간의 칼로리 소모량은 차이가 있겠지만 자극을 주는 신체 부위가 같고 칼로리를 소모함으로써 운동 효과를 본다는 점에서 유사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어느 날 퍼뜩 떠오른 생각이 있어 머신 앞에다 <아파트 10층 계단 160개 >라고 써붙여 놓았다
수동적, 기계적으로 하지 말고 생활과 연계해서 운동 효과를 강조한 것이다 나도 그렇듯이 다른 분들도 스텝퍼를 밟으면서 오늘은 몇 층 계단을 올랐다는 연상을 할 것이다
어제는 또는 한 달 전에는 몇 층을 기본으로 했는데 이제는 목표를 상향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생각이 메타인지와 관련있을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보다 차원높은 생각으로 바꾸어 나가는 것이다
내가 스텝퍼를 힘차게 밟으면서 심장에 많은 산소가 공급되어 심박동수가 증가하고 혈류의 흐름이 빨라지고, 혈관에 침전된 노폐물들이 청소되고, 수많은 세포 조직들이 외부 자극에 반응하며 근육이 비대해지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렇게 메타인지를 통해 지식이 보다 확장되고 대응하는 마음가짐도 달라지게 될 것이다 이런 사고 과정이 보다 차원 높은 메타 인지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