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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담화

어느 6.25 참전용사

집안 어른 한 분이 느닷없이 헬스장에 오셔서 잠시 쉬며 대화를 나눈다 아이보리색  모자에 정장을 하었는데 국가유공자 복장으로 보훈처에서 제작하여 배포한 복장인데 멋스럽다
92세의 자그마한 체구에 도화색 얼굴로 꼿꼿한 허리에 건강한 모습이다 20세에 참전하었다가 제대 후에 결혼을 하였다고 한다
잠시 후에 폰을 열더니 사진 몇 컷을 보여주신다 대통령 집무실 의자에 직접 앉았는데 영광스러운 표정이 역력하다

국가유공자를 예우하는 것은 헌신하고 희생한 분들의 노고를 찬양함으로써 언제 있을지 모를 공동체가 위기에 대응하는 일관된 원칙을 보여주는 것이다
나라의 최고 권좌인 대통령의 의자를 기꺼이  내어줌으로써 노병들에게 평생의 영광을 각인 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나라도 의리를 지켜야 한다  그래야 구성원들은 몸과 마음을 바친다 만고불변의 진리다

이 어른의 뿌듯한 자긍심을 공감하며 가실 때 거수 경례로 익살을 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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