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분단되어 서로 오가지 못해도 부는 바람은 막을 수 없으니 바람을 이용한 고약한 소식이 들려온다
오물이 가득 담긴 풍선 수 백개를 바람에 날려보내는 북한이다
동족간의 대결 구도에서 빚어진 치졸스러움에 헛웃음이 나오고 부끄럽기도 하다
문명국가간의 심리전 형태로 유별난 사례가 오늘날 한반도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다윗의 영웅적인 돌팔매질이라면 시대적 배경에 부합하기라도 하지만......
그런데 생각을 바꾸어 보면 이런 유치한 전술이 다행이기도 하다
풍선 안에 화생방 등의 살상용 무기가 실려있었으면 심각한 공방전으로 비화될 것임은 명약관화하다
현재까지는 그럴만큼의 도발 의사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남북간의 이런 공방은 일방적도발이 아니라 쌍방의 치킨게임이다
남에서 보내는 전단에 대한 북의 맞대응인 셈이다
북에서 미사일을 쏘면 우리도 사전에 정한 비례 원칙에 따라 대응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런 치킨 게임도 레드 라인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이루어지면 좋겠지만 게임이 갈수록 강도가 세질 수 밖에 없으니 불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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