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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당의 문인화방

장미 한다발

 

 

 

3년 전 약 7개월 째 서한당이 장미를 그리고 있었다.

그림을 그려본 경험이 없지만

그림을 그리는 일이 저리도 힘드는 일이로구나.

 

 

 

絶域春歸盡(절역춘귀진)邊城雨送凉(변성우송량)落殘千樹艶(낙잔천수염)留得數枝黃(유득수지황)

嫩葉承朝露(눈엽승조로)明霞護晩粧(명하호만장)移床故相近(이상고상근)拂袖有餘香(불수유여향) 

 

머나먼 변방에 봄이 다 지나가니 쓸쓸한 성위로 비가 내려서늘하구나.

떨어지고 남은 꽃잎 나무마다 붉고 늦게야 피는 가지 노랗게 물들었네

피어나는 잎사귀 아침 이슬을 먹고밤안개 서리어 꽃은 다시 붉네

한 송이 꺾어다 상위에 꼽으니 소매를 떨쳐도 향기는 남아있다.

 

 

 홍섬(洪暹 1504∼1585)조선 중기 문신. 자는 퇴지(退之), 호는 인재(忍齋). 본관은 남양(南陽). 조광조(趙光祖)의 문인이다.

1528년(중종 23) 사마시에 급제, 1531년 문과에 급제하였다.

 

1535년 이조좌랑으로서 김안로(金安老) 전횡을 탄핵하다가 유배되었다.

1537년 김안로가 사약을 받고 죽은 뒤 풀려나, 그 뒤 대사헌 등을 거쳐 1552년(명종 7) 청백리에 뽑혔다.

 

1560년 이량(李樑)의 횡포를 탄핵하다 사직하였고 1563년 복직,

1567년 예조판서, 이듬해 우의정에 올랐으나 남곤(南袞)의 죄상을 탄핵하다 또 파직되었다.

 

1571년(선조 4) 좌의정이 되고, 그 뒤 영의정을 세 번 중임하였다.

문장에 능하고 경서에 밝았으며 검소하였다. 남양 안곡사(安谷祠)에 제향되었다.

저서로 인재집(忍齋集)이 있다. 시호는 경헌(景憲)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