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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담화/사랑방(벗,지인과 함께)

모교 동문회 북상초등학교 총동문회가 열리는 날이다 500명 이상 참석한 모교의 선후배와 동기생들이 연 1회 행사를 하는데 동기회도 겸한다 우리는 딱 한 반으로 6년 간을 함께 보내며 배우고 익힌 터라 친구들 간에 우정이 깊다 멀리서 친구들이 도착하면 덥석 손을 잡으면서 어린 시절로 돌아가 스스럼 없이 익살스럽고 꾸밈없이 대하는 마음이 진심이고 삶의 진실이다 이 동문회라는 축제는 과거의 학창 시절을 과거의 사건으로 흘러보내지 않고 현재에 재현하려는 기억의 반복과 재현을 위해 축제로 이어진다이 축제는 개인의 자유와 개성보다 공동체를 형성하고 심화한다 지난 사건들에서 공통된 사건을 찾아 공감하고 그리워한다 구성원들간에 공통된 사건이 더욱 공감을 얻으며 공동체를 활성화한다축제는 재미있는 놀이와 닮아있다성능 좋은 음향시설로 .. 더보기
팔공산 산행 친구들과 함께 팔공산 비로봉 산행을 한다 동대구에서 부산 친구와 합류하여 택시로 수태골까지 이동한 후 산행을 시작한다나는 등산을 가끔 하지만 친구 둘은 백두대간 산행의 오랜 경험을 가진 베테랑이다셋이서 함께 등산을 하면서 좋은 추억을 쌓고 우정을 도탑게 하는 기회가 된다팔공산에는 영험 있다고 소문이 자자한 갓바위가 있고 동화사, 파계사, 은해사와 같은 유명한 사찰을 품고 있다 월요일이라 등산객이 많지 않아 물소리 새 소리가 청아하고 친구들과 유쾌한 정담을 나눈다오늘의 목적지는 1192미터의 비로봉으로 정했는데 산불로 구간을 폐쇄하여 도리가 없다오르는 길에 울퉁불퉁한 자연석 계단이 많아 보행에 힘이 들지만 왕복 4시간 코스라 난코스는 없다하산길은 관광호텔 코스로 내려오다가 케이블카를 이용한다하산하여 .. 더보기
수승대 산책 함께 헬스 운동을 하는 지인들과 식사를 하고 수승대를 산책한다동호인으로서 헬스장에서 자주 대면하며 깊이 정이 든 분들이다 오늘은 세 가족 부부들이 운동을 마친 후 반주를 곁들인 점심을 먹고 흥이 올라 수승대로 발길을 돌린 것이다편하게 만나고 호쾌한 웃음으로 즐거워하며 깊은 신의로 맺어진 관계다 더보기
천렵을 즐기며 친구들과 모처럼 천렵을 한다 겨울이라 가슴팍까지 오는 긴 장화를 착용하고 위천에서 물고기를 잡는다한 사람은 빠루질(쇠지렛대질), 또 한 사람은 족대질, 또 한 사람은 고깃그릇을 든다예전처럼 물고기들이 많지 않아 천렵을 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천렵은 원시적인 사냥이고 재미있는 놀이다 어느 돌에 물고기들이 몰려 있을까?이 돌은 어때? 에잉^ 뜬 돌이라 해봤자 허탕이라고. 저 돌은 납작하여 모양은 좋은데.....에이 박힌 돌이라 고기가 드나들 틈이 없군이봐^ 이 돌이 좋을 것 같은데.....정찰 대원들처럼 즐겁다족대를 잘 펴보라고.자^ 지렛대 받침돌 잘 놓고 빠루질을 시작하는데.......바위가 이리저리 요동을 치며 드디어 놀란 물고기들이 정신을 잃고 족대 안으로 들어온다많은 수고와 헛탕을 거듭한 후에 잡히.. 더보기
친구의 사과 한 상자 친구가 선물로 보내준 사과 한 상자, 그 중의 한 개를 깎는 중이다몇 해전 과수원 일을 거들어 주었다고 아직도 잊지 않고 있는지 성의가 고맙기만 하다우리 고향은 사과 재배하기에 좋은 기후라 과수원으로 고소득(억대 연봉 정도)을 올리고 있는 분들이 꽤 많다고 들었다그런데 고소득이라고 해서 부러운 마음보다는 근면함과 기술 능력에 대한 존경심이 앞선다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이 친구 과수원 일손을 몇 번 도와준 경험 때문이다묘목을 심기도 하고, 사과를 수확할 때 힘 쓰는 일을 돕기도 하고, 필름을 펴는 일을 하기도 했는데 꽃 눈을 따고, 약을 치고, 제초를 하고, 가지치기를 하는 일이 연중 지속되는데다가 많은 품삯을 주고 일꾼들을 고용해야 하는 어려움을 알게 되었다병충해를 방제하는 일도 고역 중의 하나고 비용도.. 더보기
황간역에서 이 작은 역도 쓸모가 있다는 걸 칠순이 되어서야 깨닫는다국민학교 친구들이 황간역에서 해후한다이곳에서 오래 거주한 친구가 바람이나 쐬고 가라며 불러서 부산에서 셋, 나까지 모두 다섯이 만난다사는 일이 별 거 있느냐며 무겁던 등짐을 내려놓고 여행을 한다 낡고 작은 역사가 정겹게 품어주며 등을 쓰다듬는다 더보기
월류봉에서 월류봉 둘레길을 친구들과 함께 걸으며 나들이를 한다 황간에 거주하는 친구의 초청으로 부산과 원주에서 온 친구들과 만난다 황간역에서 만나는데 이 간이역의 정겨움에 마음이 훈훈해진다 초등학교 친구들이 월류정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든다 황간에 사는 친구가 직접 산에서 채취한 느릅나무 수피를 달여서 피티병에 한가득씩 담아 주고 집에서 딴 호두까지 나누어주고 점심과 차를 대접해 준다 더보기
처족들과 함께 장모님은 내년에 졸수인데 한 해라도 기력이 좋으실 때 처가 육남매들이 어머니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진다 남원의 처외사촌 동생인 제재소 박사장님의 황토집에서 1박2일을 보낸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