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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의 즐거움

조경석 바위 위의 풍경

 

축대를 겸해서 쌓은 조경석은 현재 자리에서 캐낸 

큰 바위인데 그 자체로 조경 가치가 높다.

 

천근 같은 바위의 중량감과 고졸(古拙)의 멋

세월에 흔적이 남은 거무튀튀한 색과 거친 질감

저마다 독특한 형상으로 개성의 멋이 있다.

 

그런 바위들이 서로 어우러지고 그 위에 초목류들이

자리를 잡으면 축소된 자연의 풍경으로 일품이다.

 

 

 

 

그런 바위의 평평한 면에 바람이 불어 흙이 날아와 쌓이고

돌나물처럼 얕은 뿌리를 가진 식물들이 터전을 잡는 것을 보면

경이로움과 뭉클한 감동과 아름다움에 찬탄을 금치 못한다.

 

 

 

 

 

 

바위의 이 평평한 면을 무대 삼아 분경으로 활용해 보면 어떨까?

가운데를 봉긋하게 돋우고 여러 나무와 꽃들이 어우러지고

그런 모습을 늘 곁에서 바라볼 수 있다면 즐겁고 행복한 일이 아니랴!

 

 

 

 

     

      서한당과 함께 작업을 한다.

 

지금까지 바위를 덮고 있던 섬백리향을 걷어내고

바위의 맨 몸에다 밭흙과 마사토를 넣어 가운데를 돋우고

꿩의 비름, 등심붓꽃, 작은 패랭이꽃, 꽃잔디,

돌단풍, 돌나물, 와송류, 이끼, 어린 나무들을 활용하여

바위 위에 분경을 연출해 본다.

 

나름대로 운치가 있다.

 

 

 

 

조금 시간이 지나면 옮겨 심은 것들이 생기를 되찾고

바위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하면서

때로는 적응하지 못해 죽는 것도 있겠지만

서로가 공생을 하며 아름다운 풍광을 만들어 낼 것이다.

 

 

기대된다.

한 밤 중에 돌아봐야 할 무대가 새로 생겼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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