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데크를 철거하고 리모델링을 하려고 마음을 먹었다.
업자에게 의뢰하여 리모델링하자면 비용이 적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맡겨버리면 육신이야 편하겠지만 일의 즐거움은 알지 못한다.
그래 그래!
내 손으로 직접 해보는 거다.
데크 크기를 절반 정도로 줄이고 지붕을 만들어서 주택의 활용도를 높일려는 계획이다.
사진으로 보면 주택 앞쪽의 통기초 부분이 모두 데크였었다.
약 10평 정도의 크기를 5평 정도로 줄이고 빈 공간을 이용해서 장독대와 화분대를 놓을 것이다.
동생을 오라고 하고 친구 하나에게 도움을 청했다.
우선 철거를 해야 하는데 처음에는 가장 걱정을 한 부분이 뭔고 하니
철판에 박힌 피스를 어떻게 분리하느냐는 것이었다.
낡은 피스를 일일이 드릴로 빼보려고 하니 나사가 마모되어 헛도는 것이다.
이걸 어쩐담?
그러면 "그라인더에 쇠절단용 날을 물려서 자르면 되겠구나"했다.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빠루로 빼면 쉽게 해결된다고 해서 안심을 하고.
방부목 윗판을 해체하는 작업은 긴 빠루가 최고다.
나무와 철판 사이에 빠루를 넣어서 짖히면 제 놈이 안부수어질 수가 없다.
그런데 박힌 피스는 빠루로 젖히거나 망치로 두드려도 툭툭 부러지는 것인데
경험이 없는 나는 그걸 걱정을 한 것이다.
역시 실전에는 경험이 중요하단 것을 절감한다.
데크를 철거하는 작업은 먼지와 소음과 힘쓰는 소리가 질펀하다.
빠루로 피스를 빼고 나무판자를 부수는 일은 거칠고 힘든 일이다.
이제 다음은 축소할 부분을 잘라내는 일이다.
철판을 자르기 위해서 그라인더에 까만 컷팅날을 물려서 절단을 한다.
쇠를 자르는 불똥이 튀며 소음이 강하다.
절단 작업을 할 때는 보안경과 마스크가 필수다.
나는 이런 작업을 할 때 안전에 신경 과민할 정도다.
이런 작업을 힘든 일로서가 아니라. 놀이로 하는 것이 최고라는 것이 내 지론이다.
그러자면 절대로 서두르지 말고 위험하게 일하지 말고 즐겨야 한다는 것이다.
위험한 공구를 다룰 때는 장시간 작업을 하지 말라는 것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집중력을 잃지 말라는 것이다.
그리고 좋은 자세로 작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목공을 배우면서 손가락을 절단한 목수들을 더러 보아왔다.
드디어 테크 하부 의 철강 구조재가 분리되고
폐기할 방부목은 친구의 군불 불쌀개로 쓰일 것이다.
이제 방부목이 철거되고 잘라내야 할 철강 골조도 모두 분리 되었다.
다음 작업은 녹이 슨 부분을 갈아내는 일이다.
그라인더에 물려서 닦아내는 원형 철솔로 녹을 갈아낸다.
사람이나 쇠나 늙어가는 것은 산화되는 것이다.
쇠가 산소를 만나서 붉은 녹이 슬어서 부식되어 가는 이치를 생각해 본다.
녹을 닦아내자 철강이 젊어지고 은색 페인트를 스프레이로 뿌린다.
모두 5통의 스프레이가 사용되었다.
페인트로 화장한 철강 골조가 새 제품처럼 단장을 하니 기분이 좋아진다.
데크 보수에 필요한 방부목과 철강 자재를 구입해 온다.
철강 용접이 필요해서 지인 한 분에게 부탁을 했다. 일당 15만원이다.
방부목을 잘라서 부착하는 작업은 혼자서 한다.
드디어 완공!
오일 스테인은 체리색이다.
이 즐거움이란.........
이번에 많은 일을 스스로 배운다.
비록 군데군데 서툰 점이 있지만
일을 완성해 가는 과정을 향유하는 즐거움은 뿌듯하게 다가온다.
전원 주택에서 살고 싶은 사람은 이런 소소한 재미에 맛들이면
전원의 즐거움은 배가된다.
공구가 어른들의 최고의 장난감이라는 말을 나는 힘주어 말한다.
데크 아랫쪽의 빈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이전에는 작은 문 2개만 있던 것을 장석을 달아서 위로 젖혀 열도록 만들었다.
나는 판재나 고재 등을 비가 안맞게 보관할 공간이 많이 필요해서다.
떼어낸 철강 골조를 요모조모 생각한 끝에 간이 마루와 작품 설치대, 창고 선반으로 활용한다.
요 이야기는 다음에.......
'전원생활의 즐거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와편으로 외벽 꾸미기 (0) | 2017.03.11 |
---|---|
표고버섯 종균을 넣다 (0) | 2017.03.11 |
장작을 패다가 (0) | 2017.02.03 |
태양광 전기 시스템 설치 (0) | 2017.01.07 |
뚱딴지 같은 소리 (0) | 2016.1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