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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담화

수원성

역사에 길이 남을 크고 긴 성이야 많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성을 나는 일찌기 본 적이 없다.

보면 볼수록 아름다운 성!

밤에 바닥에서 쏘아올린 조명이 성곽에 비칠 때는

연인과 함께 걷고픈 충동을 감출 수 없으리라.




자연스럽게 형성된 지형을 따라 세워진 아담한 성은

동화 속의 성처럼 낭만적인 분위기가 풍겨온다.

성곽의 밑부분은 화강암을 네모지게 다듬었는데

기계로 자른 사각형이 아니라 손으로 다듬은 모양새가 정겹다. 

윗부분은 벽돌로 만들어 인공적이라 자연과 인공이 조화를 이룬다.


가장 높은 곳의 저 망루에 올라 수원시의 사방을 둘러 보는 풍광은

정조 임금과 다산 선생이 후손에게 전한 역사의 선물이다.


이런 성에서 전쟁의 아비규환이 없었다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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