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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벗,지인과 함께)

벗 박동억과의 마지막 이별

 

 대학 동기인 벗이 세상을 떠났다. 

청송 진보중고등학교 교장으로 임용되어

축하 인사겸 언제 한번 놀러가마고 약속해 놓았었는데......

그를 이제 영안실에서 만나 마지막 이별을고한다.

 

 

유족으로 미망인과 미혼의 딸 하나를 두고

기어이 지병을 이기지 못하고 가고 말았다.

채 예순도 살지 못하고

늙으신 어머니 가슴에 기어코 묻히니

얼마나 민망한 일인가.......

 

 

미망인에게 위로했다.

"영원한 시간에 비해

우리가 살아있는 시간들은 얼마나 잠순간입니까."

 

 

그를 애도하면서 그와의 추억들이 떠오른다.

자유분방하고 로맨틱했던 친구여서

유난히도 술을 좋아하고 담배를 좋아했던 친구.

자연을 좋아하여 수석을 수집하고

분재와 화초를 가꾸기 좋아했고 전문자 수준이었던 친구였다.

여행을 좋아하여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 다니던

자유인이자 자연인이던 친구였다.

울릉도에서두 차례나 근무할만큼 울릉도를 사랑했던 친구였다. 

 

 

"어이 벗이여! 잘 가게나.

저 세상에 가서 좋은 자리 잡아두고 다시 만나서

이 세상에서 살았던 이야기 나누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