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뜰에 솥걸이가 있는 부뚜막을 만든다.
야외에 솥을 걸어놓고 여럿이 취사를 하면 그 자체로 즐거운 일이다.
어린 시절에 마을 어른들은 공동 야유회를 하곤 했었다.
이곳 방언으로 회차(?)라고 했는데 가마솥에 밥이나 고깃국을 끓여냈었다.
함께 준비를 하고 함께 식사를 하며 음주가무를 하던 풍습이 있었다.
집에 손님이 오면 가마솥을 걸고 닭도 삶고 매운탕도 하면
예전의 분위기를 재현할 수 있지 않을까?
손님으로 와서 식사만을 하기보다는 불을 지피고 취사에 동참하면서
장만한 음식을 나누는 것은 색다른 즐거움이 있다.
처음 하는 일이라 더욱 설렘이 있고 재미가 있다.
여러 모로 서툴지만 그것이 오히려 즐거움인 것이다.
아무리 기술이 숙련되었다고 해도 마지못해 하는 일이라면 고역이 아닐 수 없다.
불길이 직접 닿는 아궁이에는 내화 벽돌을 사용하고
부뚜막과 굴뚝에는 내화벽돌과 황토 벽돌을 사용하여 만들어 본다.
( 사용된 재료 : 와이어메시 1장, 내화벽돌 170장, 황토벽돌 170장, 철판 아궁이 화덕 1장, 레미탈 10포 )
'전원생활의 즐거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람이 불어 낙엽은 지고 (0) | 2017.10.29 |
---|---|
담쟁이 단풍잎을 보며 (0) | 2017.10.19 |
둥근잎꿩의비름 (0) | 2017.10.15 |
꽃과 벌 (0) | 2017.10.12 |
오류지에서 (0) | 2017.1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