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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즐거움

화홍문을 바라보며

 

화홍문을 잘 감상할 수 있는 커피숍에 앉아 있다

아름다운 역사유적을 한가로운 시간에 감상할 수 있는 역사와 문화의 도시 수원이 좋다

 

나는 시건방진 아이, 반항적인 아이, 당돌한 아이처럼 별의별 생각을 한다

그도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볼 때마다 화홍문이 변하는 것이다

물론 화홍문이 변한는 것이 아니라 바라보는 내가 수시로 변하는 것이다

역사와 문화의 고장이라는 당당한 권위와 자부심이 내비치는

화홍문 안내판을 자세히 읽는 모범생처럼 생긴 어른에게 싱거운 미소를 날리며 중얼거린다



「그래 그럴 수 있어

그러나 그게 다가 아니야

단정하고 확정하지 말라구」

 

동일한 사람이 어제 바라본 것과 오늘 바라보는 것이 이렇게 다른데

오랜 역사를 두고 수많은 사람들이 인식하는 화홍문을 어찌 몇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단 말인가?

 


종래의 화홍문을 허물고 새 화홍문을 짓는다

내가 지은 화홍문은 누구도 간섭하지 못하는 나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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