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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당의 문인화방

매화도 감상

 

서한당의 화실에서 피어난 매화다

북풍한설을 견디며 피어난 꽃이기에 꽃중의 꽃이라 칭송하며

사군자라는 명예의 관을 씌운다

사물의 외형적 아름다움보다 그 본질적 성질을 바라보던 전통의 미학이다

 

매화는 선비문화가 만들어낸 하나의 문화 코드라고 할 수 있다

가난하지만 고결한 선비정신의 표상적 상징으로서의 매화인 것이다

선비의 아치고절을 품은 매화라 문인화에서 즐겨 그리는 소재인 것이다

 

서한당이 매화가지에 새 두 마리를 그려 넣었는데

자칫하면 새들의 에로스가 주가 되고

매화가 종이 되면 그림의 성격이 완전히 바뀌게 된다

작가의 의도가 와전될 수 있으니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다


새를 그려넣은데 대해 창현선생께서 시큰둥해 하시며

자칫하면 화조도가 될 수 있다며 경계하는 표정을 확인한다.

그 말씀에 동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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