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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당의 문인화방

백목련 연가

 


누구를 연모하려거든

한겨울 목련 가지 끝에 매단 꽃망울이 되어라

동토의 삭풍을 견디며 생의 끝단에서 움튼

사랑의 언어를 응축하여라

 


그 사랑을 고백하려거든

봄날 목련꽃 아래에서 하라

보드레한 입술 그윽한 향기 담은

나비가 되어 세레나데를 불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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