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밈없는 생기로 발랄하게 흐르는 월성천이다
물은 씩씩하게 달려가다가 숨이 차면 고요이 머무른다
뚝 끊어진 바윗돌 위에서는 눈을 질끈 감고 뛰어나리며 작은 폭포가 된다
깊어진 곳에서는 달려온 길을 되돌아 보며 스스로 깊어지는 법을 배운다
천변만화의 속성은 물의 진실이다
어떤 장애물을 만나도 다투지 않고 난관에도 포기하지 않고
제 본성을 잃지 않으며 낮은 곳을 향해 스미고 흐르며 영원을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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