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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의 즐거움

참나리의 개화

만개한 참나리를 바라보며 황홀경이라면 지나친 과장일까?
붉은 천으로 만든 장막을 활짝 열어 뒤로 젖힌 무대는 에로틱의 절정이다
중앙에는 음양이 현상화된 암술과 수술이 서로를 탐색하며 그들만의 언어와 비법에 따라 교합하려 한다

이 화려한 무대는 자연이 기획하고 연출한 작품이다 작품만이 아니라 종을 계승하는 전략이다

현묘하고 신비로워라
우리는 단지 지성과 감성으로 극히 일부만을 슬쩍 맛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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