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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즐거움

영양 선바위 산책



입암면 소재지에서 두어 시간 풍광 좋은 곳을 산책한다

넓은 강폭과 풍부한 수량을 가진 반변천이다
대하무성이라더니 천천히 그리고 묵묵히 흐르는 이곳의 반변천은 대하 장강이다
이곳 풍경의 백미는 강 건너 편에 우뚝 서 있는 선바위와 인공 폭포 그리고 두 하천이 합수되는 툭 트인 전망이다
마치 진주 남강의 촉석루에서 난간에 앉아 바라보는 호쾌한 풍광처럼…….

입암면!
이 고장의 선인들은 이 강의 극적 포인트를 놓치지 않았구나 강 가의 무심한 바위 하나를 내세워 고장의 이름으로 차용하여 인구에 회자되는 뜻깊은 기념을 하게 되었구나
바위가 하늘 높이 솟구쳤다는 인식은 바위의 용맹한 기상을 강조하는 것이라면 바위산의 장구한 침식과 풍화작용에도 굴하지 않고 근골을 잃지 않았다는 인식은 바위의 인고를 찬양하는 것이리라
이곳의 선인들은 도도한 강의 흐름을 지켜보며 여러 걸음을 뒤로 물러선 깎아지른듯한 암벽 옆에 우뚝 서 있는 바위 하나에 생명을 불어놓었구나
전설을 만드는 것이다 누군가의 상상력이 만인에게 공감을 일으길 때 오랜 세월을 두고 하나의 전설이 된다

일행들은 목을 쭈욱 빼서 한참이나 선바위를 올려다 보며 저마다의 감회에 젖는다 선바위에서 건너 편의 단애와 폭포에 눈이 가서 마을까지 먼 길을 가서 단애 아래의 산책로를 걸으니 위에서 낙하하는 돌들로 인해 폐쇄되어 있다
그러나 되돌아가는 길이 너무 멀어 위험한 길을 걸어 폭포를 지나 다리로 빠져나온다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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