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의 즐거움 쇠락해가는 여름의 뜰에서 청곡2 2021. 8. 22. 13:35 성하의 위세가 약화되는데 매미 소리에 애잔함이 묻어나온다 나를 나무 줄기로 여긴 한 녀석이 내 어깻죽지에 내려앉아 한참을 운다잠시라도 나는 나무가 되어 부동 자세로 안식처가 되어준다어제는 황갈색 반점을 가진 나비 한 녀석이 내 팔뚝에 앉아서 날개를 접는다녀석의 네 발로 맨살을 밀착해 오는 느낌이 싫지 않아 잠시라도 자비의 미소로 맞아준다옥잠화는 옥비녀 끝이 벌어져 가두고 있던 향기를 쏟아내며 암수술들에게 가을볕을 쬐어주며 일상에 분주하다이미 꽃을 낙하시킨 으아리 잎은 초체한 표정이며 줄기들은 잔 바람에 몸을 맡기며 흔들린다계절의 경계가 다가오고 있다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구독하기선묵유거(禪墨幽居)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전원생활의 즐거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홍초 (0) 2021.08.30 옥수수 말리는 날 (0) 2021.08.26 추명국은 피어나고 (0) 2021.08.08 잔디를 깎으며 (0) 2021.07.29 토란밭에서 (0) 2021.07.21 '전원생활의 즐거움' Related Articles 유홍초 옥수수 말리는 날 추명국은 피어나고 잔디를 깎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