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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담화

선거하는 날의 단상

선거하는 날이다
지방자치단체의 대표자를 뽑는 주체로서의 유권자가 갖추어야 할 자질을 생각해 본다
유권자의 정치 참여의 결정적 기회요 권리이기도 하지만 주인으로서의 의무이자 책무이기도 하다 시민의 권리는 외부로부터 주어지는 권리만이 아니라 스스로 쟁쉬해 나가는 과정이요 소산인 것이다

오늘날의 우리 정치문화나 풍토와 관련해서 제일 아쉬운 점은 옥석을 가려내는 현명한 안목이다
정치란 영역이 원체 포괄적인데다 복잡하고 전문적인 성격을 띄고 있어 일반적인 유권자들이 내용을 잘 모르거나 무관심해지기 쉬운데 이런 점을 일부지만 악용하는 후보자들이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지키기 어려운 헛된 공약을 남발하지 않는지를 매의 눈으로 가려내야 한다

우리 정치의 심각한 문제 중의 하나가 진영으로 나누어져 증오와 갈등을 부추기는 점이다
진영의 현란한 말솜씨를 가진 말꾼들이 방송과 유튜브 등으로 유포하는 온갖 정보에 맹목적으로 믿거나 추종하거나 것을 경계해야 한다
유권자가 특정 정치인이나 진영의 팬이 되어서는 안된다 팬은 냉철한 이성적 판단력에서기 아니라 감정적 유대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유권자가 어리석을수록 유혹 당하기 쉽다
유권자는 냉철하고 현명한 판단을 갖추어야 한다
의사소통의 전문가들은 자기 진영의 이익을 위해 대중 선동과 조작 기술에 능수능란하다
그들은 소통의 수단인 언어를 혼란시키고 논리를 조작하며 매체를 독점한다 권력의 곁불을 쬐기 위해 안갖 아부와 헌신을 아끼지 않는다 우둔한 대중은 그들의 함정이나 유혹에 당하기 일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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