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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곡의 글방

용어 선점

정치 영역에서는 추상적인 하나의 개념이나 용어 그리고 간략한 슬로건 등이 선전과 설득에 유용하게 이용한다
수많은 정책에 대한 논리적인 설명을 대중들은 무관심하거나 어려워하는 수가 많으며 그럴만한 시공적 제한이 많다
그래서 대중 홍보를 위한 선거대책 본부에서는 이런 용어나 슬로건을 매우 유용한 총탄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수많은 정보가 무차별적으로 살포되는 정보사회에서 대중들은 자세한 논리보다 함축적이고 자극적인 짧은 말에 솔깃해 한다
유튜브 등에도 쇼츠 영상들이 널리 유포되는 것이 단적인 사례다
특히 선거판에서는 그것이 점령의 대상이 되어 선점을 위한 노력이 활발하다
짧은 시간에 함축적 용어로 대중들의 마음에 각인되는 효과를 가져오니 그럴만 하다

개혁이니 혁신이니 복지니 민주니 평등이니 하는 개념에는 이미 선량한 의지가 담겨있어 누구에게나 공감을 주는 효과가 있으니 그것을 놓칠리가 없다
그러나 표방하는 가치와 실제 내용 간에는 괴리가 있음을 현실 정치에서 숱하게 목격하고 있다
허울 좋은 명분을 내걸지만 졸속으로 흐르거나 자파의 이익을 위한 것인 경우도 많다

민주주의는 말의 성찬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말의 허실에 유념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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