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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의 즐거움

옥잠화 피어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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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아름다움이다 아직은 미숙하여 완전하지 못한 잠재의 상태에서 미래의 완전한 실현을 향해 나아가는 개체의 의지다 어떤 의지가 봉우리로 응축되고 그 안에서 묘시를 기다리며 영글고 비로소 때가 되어 풀리기 시작한다 접히고 눌렸던 부분들이 서서히 주름을 펴고 펼쳐낸다

옥잠화의 일생에서 가장  화려하고 풍성한 변화의 시기가 바로 꽃이 피어날 때다 마치 당간지주처럼 꽃대를 높이 현양하여 이 성역에서의 축제를 준비하는 일이 그렇다 또한 꽃잎을 돌돌 말아 길고 하얀 자루가 생겨나고 그 끝이 서서히 벌어지는 개막의 순간들이 그렇다 하얀 장막 안에서 암술과 수술이 교합할 준비를 하는 중이다 종의 영원성을 반복과 순환의 방법으로 계승하고 있다 신성한 아름다움의 극치를 꽃마다 주체적으로 표현하고 구현하는 공연의 무대이자 작품이다

자세히 볼수록 아름다워라
생각이 깊어질수록 신비로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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