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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의 즐거움

밭에서


봄이 나를 부른다
밖으로 나와서 놀자고

봄이 나를 유혹한다
날 좀 보라고
내 품에 안겨보라고

땅을 판다
허리를 수없이 굽히니
낮은 곳 대지의 숨이
내 얼굴에 향기롭다

눌렸던 땅이 활개를 펼치고
누렸던 땅은 움추리며 묻히고
천지개벽하듯 위아래가 전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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