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축 중인 초고층 아파트 건물을 해체한다는 뉴스를 접한다
충격과 허탈함과 경이로운 복합적 감정이 마구 섞인다
자세한 내용은 내 주된 관심 밖의 영역이라 거론하지 않고 이 사건의 이면을 생각해 본다
우선 자연적이고 상식적인 면에서 보면 영업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지상 과제인 기업이 부실 건축으로 건물을 해체하고 재건축을 하는데 따른 어마어마한 손실이 허탈과 충격으로 다가온다
부실의 원인을 분석하고 과정을 살펴 책임자를 색출하고 합당한 책임을 부과해야함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기업 이익의 얼마가 손실을 보았는지 자세히 모르지만 아마 통한의 자책과 뼈를 깍는 자구책의 결단이 있었을 것이다
본 사건을 바라보면서 한 시민의 관점에서 놀라운 일이 한둘이 아니다
우선적으로는 유력한 대형 건설사가 신뢰를 잃지 않으려고 재건축을 결단한 것에 대한 놀라움이다
잇단 사고로 실추된 명성을 회복하고 소비자들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고뇌에 찬 결단에 박수를 보내며 쓰라린 교훈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전면 재건축을 감당할 수 있는기업의 재무 규모도 놀랍지만 결단은 무한 책임에서 나온 양심의 발로인 것이다
건물을 철거하는 문제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발파를 하면 쉽겠지만 인접 건물에 미치는 영향으로 건물을 탑다운 방식으로 썰어내는데 일년여가 걸린다니 그 기술력 또한 놀랍다
이번 사태를 보면서 자본주의의 놀라운 회복력이나 윤리의식의 한 면을 보게 된다
이윤 추구가 지상의 목적이지만 그 과정도 정당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 시켜주는 사례인 것이다
하나의 사건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라 또 해당 기업만의 쓰라린 교훈이 아니라 우리 경제계 전반에 경종을 울린 사건일 것이다
자본주의의 자기 회복력, 치유 능력일 수도 있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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