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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즐거움

사인암 선바위

단양팔경의 명승 사인암을 처음 대하면서 단박에 명승지임을 알아보았다
깎아서 세운듯한 선바위가 위엄있게 강의 파수꾼이 되었구나 대강을 지나는 물줄기 행렬을 가로 막지 않으려 몇 걸음 뒤로 물러나 위용을 드러내며 풍치의 격을 높인다
으음 저 정도는 되어야 대장군다운 풍채와 위엄을 갖추는 것이지
한참을 바라보고 있으니 흐르는 것이 계류만이 아니었다 바위의 단단한 몸을 흐르는 세월의 흐름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바위는 삭아서 주름이 깊어지고 부서지는 중이다
거대한 몸통에 종횡으로 균열이 생긴다 가장 연약한 결이 길이 되어 바위는 분열을 소망한다
끝없이 낮아지고 작아지고 따스해질 것이다 바위 꼭대기의 빈 틈은 여러 그루의 소나무를 품고 동행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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