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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담화

친구들을 초대하며

모처럼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 식사를 한다
손님을 맞이 한다고 뒷뜰 솥에 토종닭을 세 마리 넣고 여러 약재 나무와 함께 푹 삶아서 대접을 한다
그래도 안 사람의 상차림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

마침 첫눈이 내리고 분위기는 화기애애해진다
술잔이 오가고 좌중이 흥겨워진다
친구들은 지난 온갖 추억들을 소환하며 지난 세월을 그리워한다
내가 툭 한 마디 던지며 농반 진담반으로 제안을 한다
"어이! 몇 년 전 이야기여?"
"지난 일을 추억만 하지 말고 직접 하면 좋겠네"
과거를 추억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현재에 재현해 보자는 뜻인데 쉬운 일이 아니다
다만 나이를 이기고 직접 행동하는 용기와 호기심을 강조하는 뜻이다


술이 몇 순배 더 돌면 잡담들이 활개를 치며 소란해진다
잡담은 화제가 중심을 잃고 이리저리 부유한다 사족이 사족을 달고 이윽고 좌중은 분열되고 또 하찮은 문제로 서로 옳다고 우기기도 한다
이럴 때 건배를 제안하며 교통정리를 한 후 공통의 관심사로 화제를 전환해 본다
역시 건강 문제가 모두의 관심을 모으는데 최고다
주변에 건강을 잃은 분들이 적지 않은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 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하자며 서로 격려하고 당부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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