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가 간다.
억겁을 뜨고 지는 해가 어찌 묵은 해, 새해가 있으리오
다만 인간의 관념이 만들어낸 가는 해, 오는 해
시간의 수레 바퀴는 가는데
아쉬움과 회한에 겨워하는 그대는 누구인고?
다가올 시간에 대해
막연한 희망을 염원하는 그대는 누구인고?
나에게 던지는 선문이다.
석양에 물든 태양은 저리도 아름다운데
그 어디서 일말의 이쉬움이 보이는가?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된다.
태양이야 지고 뜨지만
유한한 우리의 삶은 되돌아가지 못하는 것
다만 오늘 하루 하루를 최선을 다해서 살자
오늘이 내 삶의 마지막 날이 되어도 좋다면
얼마나 후회없이 산 것인가?
언젠가 나의 마지막 태양이 저렇게 기울때
그 노을을 바라보며
잘 살았노라고....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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