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승 한 쌍
소정 한메미술관 입구에 서 있는 부부 장승이다.
누구의 손에서 다듬어졌는지 모르지만
목장승에 대한 관심이 많은 내가 본 장승 중에서
가장 걸작이라 사진으로 보관하고 있다.
전체적인 인상이나 표정으로 보면
목에 칼이 들어와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을
위엄과 권위가 있어 보인다.
관상으로 보아 고집 한번 부리면
석달열흘은 버틸 것 같고
천하의 불량배가 떼거리로 몰려와도
물리칠 천하대장군의 기상과
사악한 기운을 제압하는 기운이 강하게 느껴진다.
관으로 보아 벼슬도 당상관은 지냈을테고
저 콧대 좀 봐!
저 째려보듯 부리부리한 눈!
솟구쳐 밖으로 돌출한 송곳니
꽉 다문 입술
장승으로서 팔도의 두목급이다
부부간에 금술도 좋아보여 부럽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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