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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담화

시청역주행 사고

시청역 역주행 사고로 여러 무고한 생명들이 졸지에 참변을 당한다
한 시 앞도 예측하지 못하는 삶의 불확실성, 우연성에 많은 시민들도 충격과 슬픔을 빠져있을 것이다
내가 아니라 다행이 아니라 그 불행이 나에게도 닥칠 수 있음에 불안과 공포가 엄습해 온다

실존주의 철학자 야스퍼스는 실존이 당면하는 현실을 상황이라고 하였다 이 상황은 운동 중이기 때문에 고정된 상태가 아니라 유동적인 것이다
도시에 사람들이 몰려 번잡하고 차량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였다 차량들은 편리하지만위험한 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상황은 흐르는 물처럼, 떠 다니는 구름처럼 유동하며 존재자들의 의지에 따르지 않는다 이런 상황 중에는 피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극한상황에 부딪히기도 한다
죽음, 죄악, 갈등, 투쟁 등이다

희생자들의 유족들이 절규하는 장면을 보며 슬픔을 가눌 길이 없다 이런 상황에 접하며 의식적인 비약의 계기가 된다는 야스퍼스의 사상이 절실히 와 닿는다
아! 존재의 허망함이여!
생명이니 인권이니 하는 지상의 가치들이 이렇게 무참히 짓밟히다니.....
마음 속에 촛불 하나를 켜고 간절히 기도하고 싶은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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