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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곡의 목공방 - 나무둥치

치미 기와를 나무로 재현하며

지난 해 뒷산에 불던 태풍에 쓰러진

소나무  한 그루를 간신히 굴려서 뒷 뜰에 두었다.

늘 나무를 보며 작품을 구상하다가

옳지!!! 궁궐 지붕에 커다란 장식 기와(치미 기와)를

재현해 보자 싶어......

 

 

수년 전에 경주박물관에 갔을 때 바라본 치미기와가

항상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았었는데

이제 이런 인연으로 다가오는구나 싶어 감개 무량하다.

내 지난 과거의 일상의 한 편린이

오늘 이렇게 작은 결실을 맺는구나.

 

 

읖조리듯.......

이런 자기 암시가 힘든 작업을 수행하는 내적인 힘이 된다.

 

 

엔진톱과 자귀만으로 기본 작업을 한다.

아직 덜 말라서 습기를 머금은

소나무 여린 조직이 자귀날을 받아들인다.

힘껏 내리 찍을 때마다

미세한 물방울들이 튀는듯.....

 

 

 

 

 

 

 

 

 

 

 

 

 

 

 

 

 

 

 

 

 

 

 

아직 미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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