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는 속이 텅 비어있다.
속이 텅빈 나무가 그렇게 강인하여 꺾이지 않아
군자들의 지조의 상징으로 추앙받으니
묘하다. 그 속 한번 들여다 보자
왕대나무(직경 10cm) 두 개를 세우고
대나무 속을 들여다 보기 위해 일일이 문을 달았다.
시중에 이런 대나무 작품은 아직 본 적이 없다.
너무 수공이 많이 가고 대나무가 종으로 잘 갈라지는 성질 때문에 작업이 어렵다.
내 기술적인 수준이 보인다.
꽉 맞지 않는 문틈, 조잡한 칠 아직 멀었다.
이런 작품을 하면서 배우는 것이다.
조금씩 내공이 쌓이는 과정인 것이다.
'청곡의 목공방 - 나무둥치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치미 기와를 나무로 재현하며 (0) | 2013.04.01 |
---|---|
형상목 (0) | 2012.11.08 |
이국풍의 죽면(뱀부마스크) (0) | 2012.10.11 |
귀면와 (0) | 2012.10.09 |
부다 (0) | 2012.1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