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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곡의 목공방 - 나무둥치

가족명패 선물 친구인 하수길의 딸 가족 명패를 새겨 준다 더보기
가족 명패 선물 친구인 신용희 선생의 아들 가족 명패를 새겨 준다 더보기
가족 명패 친척의 가족 명패를 선물한다미라의 아버지가 내 외사촌이고미라의 할아버지가 우리 어머니의 오빠다가정은 사랑의 보금자리다 더보기
오누이의 정이 배인 현판을 새기며 겨울볕을 듬뿍 받으며 돔하우스에서 서각을 한다친구가 직접 지은 정자의 현판을 만드는 중이다 소서사 즉 삶의 작은 이야기가 있는 정자를 만들자면 직접 글을 쓰고 이름도 직접 지으면 좋겠다고 하며 내가 새겨주겠다고 했더니 느티나무와 서고를 가지고 온 것이다중학교에 다닐 때 미술반에서 서예도 해보고 대회에도 나가보았다고 하는데 오랫만에 붓을 잡고 쓴 글자의 획이 반듯 하고 정성이 배어있다여동생의 이름을 넣어 종순정이라 하고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글이다오라버니가 새 집을 지었다고 기뻐하는 누이를 위한 정이 나를 부럽게 한다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완성된 것보다는 만들어가는 과정을 더 좋아한다 작업 중인 현장, 작업 중의 스쳐가는 단상들을 소중히 여긴다 완성되지 않은 것은 가능태로써 생명력이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더보기
결혼 기념 선물 외종제의 딸 유리의 결혼에 증여할 기념품이다 유리의 조부님이 내 어머니의 오빠다 더보기
결혼 기념물 서각 10월 초에 있을 친지의 혼사에 선물할 기념품 하나를 서각하고 있다 내가 애용하는 글과 디자인이 있어 작업이 수월하고 기간도 예전에 비해 짧아졌다 글자를 새겨 넣으면서 예리한 창칼을 망치로 두드리며 나무판에 한 획 한 획을 정신 집중하여 새겨 넣는다 이 작업은 참죽나무인데 나무마다 강도가 달라서 망치질의 강도도 달라져야 한다 참죽나무는 느티나무에 비하면 강도가 약해서 작은 망치를 사용한다 힘이 과도하면 인접해 있는 목질부가 부서지기 때문이다 탁탁탁 쇠가 부딪치는 소리인데 일정한 리듬감을 내면서 수많은 망치질을 한다 망치질이 스님 목탁 두드리는 소리 같다며 빙그레 웃음을 짓는다 서로 사랑하고 한 마음이 되어 잘 살아야 한다는 기도와도 같은 것이다 타인이 만나 부부가 되는 일이 사람과 사람이 맺는 계약 중에.. 더보기
주작- 남방의 붉은 새 우리 마음에도 천지사방 있어 신령한 기운이 감싼다네 그 한 켠에 깃든 붉은 새여 남방의 양기로 뜨거운 기운이 솟구치기를 사람을 사랑하며 삶의 열정을 일으키는 원동력이 되기를 나는 상상의 영물들을 작품화하기를 좋아한다 용, 현무, 해태, 삼족오와 같은 영적인 동물들을 목판이나 바가지 등에 그려서 새김질 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번에는 주작이라는 새의 그림을 찾아 작업을 해 본다 글은 새를 새기면서 사유한 내용이다 옻나무는 목질이 연해서 새김질용으로 잘 사용하지 않지만 한 때 잘 말려둔 판재가 많아서 사용하였다 글씨를 새기는 것은 아주 어려워 군데군데 획이 무너져있다 더보기
결혼 선물 친구의 아들 결혼 선물을 만든다 내가 애용하는 문구를 넣어 새로운 출발을 하는 부부의 이름을 새겨준다 그리고 시작하는 날을 표시한다 새롭게 탄생하는 한 가정의 출발 기점인 셈이다 마치 동양의 군주 국가의 연호처럼 상징적인 의미를 띠고 있다 우리는 친지의 결혼식을 축하해 주며 축의금을 주는데 물론 상부상조의 의미로 가치가 있지만 돈으로만 성의를 표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결혼식장이 마치 돈 거래하는 느낌이 들어 씁쓸한 적이 많다 나는 다행히 나름대로 선물을 직접 만들어 줄 수 있어 다행이다 돈으로 환산하여 가치를 재는 사람들의 인식에서 보다 품격있고 의미있는 선물이 될 것이다 이건 얼마짜리지? 이런 선물을 보고 돈 몇 푼으로 획일화하는 것은 내가 혐오하는 것이다 내 망치질과 내 정성을 돈으로 거래하기 싫..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