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상의 밤마실>이란 음악을 들으며 차를 마시며 대화를 하는 만남의 광장 행사를 한단다
문득 밤마실이란 정겨운 말에 소회가 피어난다
'밤마실을 가면 안된다'며 걱정반 엄포반으로 엄명을 내리던 반 세기 전의 조부모들 말씀이다
어둡고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데다 마실가는 일 자체를 탐탁치 않게 여기는 풍조가 강했다
밤마실을 가다가 외간 남자를 만나 연애를 할 위험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도 분명히 있다
특히 여성들은 조신하게 자라서 혼인을 해야 한다는 일종의 정조 관념이 장려되었다
지난 시대의 철 지난 이야기를 회고하며 싱긋이 웃음을 머금는다
참 살기 좋은 세상이 되었다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사람들의 의식도 이에 맞추어 간다
원시사회에서는 밤낮의 구분이 뚜렷하여 해가 진 밤에는 집에서 쉬고 잠자는 시간이고 해가 뜬 낮에는 집 밖에서 일하는 시간이었다
문명사회는 이런 전통적 의미의 구분이 사라지고 혼재나 뒤범벅이 되어 있다 관습적인 구분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낮과 밤이 얼마든지 바뀔 수도 있고 그것이 조금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1945년 9월부터 37년간 계속된 야간 통행금지조치가 1982년 1월 5일 해제된 일을 확인해 본다
대학 초년생 시절 밤늦게 음주를 하고 통금 단속을 피하기 위해 대구시 어느 골목에서 친구들 몇몇이서 노숙을 하던 추억이 떠오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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