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상면 갈계 뒷산에서 산불이 났다는 친구의 메새지를 받고 그 쪽을 바라보니 시커먼 연기가 산너머에서 피어오른다
여기서 2.5km 지점이다
곧 이어 7대의 헬기와 수십 명의 진화 요원들이 출동하여 임무를 수행하는 중이다 헬기의 동선으로 보아 아마도 위천 서둑못에서 물을 길어오는 것 같다
바람은 약하지만 불안감이 가중된다
임무를 시작한지 1시간여 지났을까?
지금은 연기가 피어오르지 않는 것 보니 주불은 진화된 것 같다
그러나 헬기는 작업을 멈추지 않는다
멀리서 걱정하고 불안해 하면서도 진화작업에 직접 참여하지 못하고 지켜만 본다
잘 진화되면 원인 분석을 철저히 해서 실화 여부를 수사해야 한다
그리고 진화에 동원된 요원들의 공로도 소홀해서는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