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원생활의 즐거움

유홍초

유홍초가 사람의 보살핌을 받으니 신이 나서 놀이를 한다
막대기 몇 개를 타고 오르는데 손이나 발과 같이 분화된 기관이 없지만 타고 오르는데 재주가 뛰어나다
제일 선봉에서서 길을 찾는 덩굴손은 암벽 등반가의 다섯 손가락에 못지 않은 힘과 기술을 갖추고 있다
의지할만한 것이라면 무엇이라도 근접해서 감아야 생장에 훨씬 유리함을 안다
척추가 없는 구조를 타고 났지만 그런 구조를 탓하지 않는다 식물이라고 해서 연학하고 수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다 자연을 제대로 관찰해 보면 놀라움을 선물로 받게 된다
자연은 의미심장한 표현과 발상을 지니고 있다
자연은 뛰어난 감수성을 지니고 있고 살려고 하는 의지로 뭉친 숭고함을 지니고 아름다움을 발산하는 멋쟁이다

'전원생활의 즐거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입추라는데  (4) 2025.08.07
수박 거두기  (3) 2025.08.06
잔디깎기  (5) 2025.08.03
옥수숫대가 꺾이며  (0) 2025.07.30
참나리 왕국  (0) 2025.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