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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벗,지인과 함께)

유붕자원방래하니.....

 

 

어젯밤에 두 친구(종윤,기균)가 방문을 한다.

야외등을 몇 군데 환하게 밝히고 그들이 걸어올 길을 비춘다.

몸과 마음이 지친 벗들이 서로 만나서 위로가 되고 기쁨이 된다.

 

스쳐가는 바람의 소매깃을 붙들고 싶은 내게

이 얼마나 기쁜 일인가?

술 잔을 채워 권하며 그들의 목마른 영혼을 위로한다.

 

 

논어(論語)》첫머리에 우정을 예찬(禮讚)한 말

‘친구가 먼 데서 찾아와 주니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有朋自遠方來不亦樂乎)!’

이 말의 깊은 의미를 생각한다.

 

 

 

(사진 : 종윤 내외)

 

 

 

친구는 역시 옛 친구에게서 참다운 우정의 의미를 새겨 볼 수 있다.

시골 마을에서 나고 자란 우리에게 초등 동기생들은  최고의 오랜 벗들이다.

요즘 한중 외교사에서 유행어처럼 회자되는 老朋友(라오평유)다.

 

나를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 -

부모나 형제 못지 않게 진정한 친구는

내 온 마음을 다해 ,내 삶의 전 과정을 통해 서로 소통하는 벗이다.

 

 

 

 

 

 

친구는 고향 동산의 소나무처럼 변하지 않는 푸르럼이다.

친구는 반석처럼 흔들리지 않는 굳건함이다.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운명처럼 그 오묘한 인연의 실타래가 아닌가?

 

 

 

 

 

 

인생 여정의 희노애락의 동반자들.....

고난을 통해 삶의 깊은 의미를 체득하듯이

친구는 역경과 슬픔을 통해

더욱 아름답게 성장할 것이리라.

 

놀이 친구보다는

어려울 때 함깨 하는 친구가 참된 벗이리라.

 

 

 

 

 

 

 

친구는 가깝지만 외경으로 대하는 신중함도 있어야 하리라.

아무리 가까워도 그는 내가 아니다. 

설령 가깝다 하더라도 인간관계에서 지켜야 하는

최소한의 도리와 에티켓이 있는 법...

 

 

 

나와 다른 개성, 미묘한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해 주어야 하리라.

벗에게 허물이 어찌 없으리오.

관용과 아량으로 감싸는 따뜻한 벗이 되어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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