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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곡의 목공방 - 나무둥치

오동나무 1인용 테이블

 

내 몸과 마음이 가장 편하게 휴식하는 공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시중을 드는 하인 같은 테이블 하나

 

의자에 앉아서 피곤한 내 발을 받쳐주는데 제 격이다.

 

게다가 몇 년째 임시 독신 생활을 하는

내 최고의 안방 식탁이다.

이 위에서 식탁을 차리자면 반찬 가짓수를 줄여야 한다.

 

 옹색함으로 치부한다면 

소박함의 미학을 잘 모르는 때문이다.

 

 

 

 

오동나무는 기벼운데다

 사람의 체온이 닿아도 차갑지 않고

재질이 부드러워 딱딱하지 않아서

스킨십이 이루어지는 나무로 적격이다.

 

오동나무로 만든 장구를 분해하여

상판에 뚜껑을 다니

이렇게 일상에서 유용한 도구가 되었다.

 

뚜껑을 열고 빈 공간에 휴지통을 두면 안성맞춤이다.

 

 

김해 누야가 좋다고 하길래

한 개를 만들어 드리며 우리 누야라고 새겨 넣었는데

목질이 물러서 글이 되지를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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