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많은 시간을 mp3 로 음악과 책과 산책으로 보낸다.
음악은 나를 고요함으로 이끄는 소리다.
외출한지도 며칠이 지났는지......
뜰에 핀 바위취 작은 꽃들이 무수히 피어난다.
깔따구인지, 한마리가
바위취 그 작은 잎을 이리저리 젖혀가며 꿀을 딴다.
앙증스런 작은 꽃은
찾아든 손님에게 꿀과 향기를 기꺼이 내준다.
귀엽고 사랑스럽다.
교향곡이 장엄하게 평화를 예찬한다.
너무 작은 꼬마 소녀 같은 꽃
밝고 발랄한 모습에 보는 내가 활력이 솟구친다.
크고 자극적인 꽃들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곧잘 포착하기 힘든 꽃이다.....
크기가 엄지손톱만큼이니.
그래 그래
저 꽃 한 두송이를 나무에 크게 만들어보자.
가능하면 주택 외벽에 걸어볼까나.
쇠뿔은 단김에 빼렸다.
몇 년 아껴둔 호두나무 두툼한 판재를 꺼낸다.
잎 세개의 목에 쌍갈래 나비 넥타이 같은 모양이다.
백묵으로 그린 후 엔진톱으로 기본 모양을 만든다.
한 송이는 폭이 넓어 끼워맞추기로 해야겠다.
이 나무바위취가 언제 완성될지?
기분나는대로 작업하는 터라서......
망치질에 그라인더 소리 요란한 작업장에
놀러 온 손님이다.
잠깐 망치질을 멈추고......
바위취 꽃을 완성하여 현관 입구 외부 벽에 달아둔다.
우리 집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앙증스런 꽃의 미소를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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