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화선지와 책과 붓으로 헝클어진 방 한 칸을 뒷꿈치를 들고 들어다닌지 오래다 보니
서한당이 연습한 그림을 들고서 브리핑 하는 것을 지겨운 눈으로 바라보다 보니
또 서한당의 침대 모서리에 은밀하게 꽂아둔 화집 탓인지
이사한지 3년이 되어도 새 아파트에 커턴을 연습한 화선지로 대체한 것인지
화장실을 갈 때마다 월간지(묵가) 한 권이나 화집 한 권을 들고 간다.
오창석 화집이라던가 제백석 화집, 창현선생이 화집 등을 어느 덧 유심히 바라보며 나도 놀란다.
이래서 나온 말이 있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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