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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당의 문인화방

운향선생 소품 한 점

 

 

 사진 찍는 솜씨가 형편 없답니다.

운향 선생 살아 계실 때 이웃돕기 기금 마련한다길래

얼른  소품 한 점 구입했지요.

 

새 한마리가 연밭에 노니는 작은 물고기를 노려 보는 작품입니다.

부리를 길게 그린 의도가 있겠지요.

새는 지금 숨을 죽이며 고도로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그림을 바라보며 운향 선생의

그윽한 인품과 고결한 정신을 회상합니다.

 

여사가 세상을 떠났을 때 포항의 일간지에서는

고인의 지역 사회를 위한 헌신적인 이력과

문예 창작을 향한 정열을 소개하면서

포항여성의 대모라고 했답니다.

 

그 옛날 이화여대 법대를 졸업한 장흥의 천재로 알려져 있고

행정직으로 진출하여 포항여성회관 관장으로

불우한 이들을 위한 법적 자문과 여성회관 건물을 짓는 등

여성들의 여가 활동 및 문예 활동에 땀을 쏟은 분입니다. 

 

서한당이 전각과 문인화 스승으로 사사하였는데 인연이 더 길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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