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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곡의 목공방 - 나무둥치

벅수(7) - 조용한 연못에 개구리 한마리 뛰어드네 풍덩

 

 

조용한 연못은 萬古長空 만고장공 즉 가이없는 영원에 비유된다.


그리고 개구리가 풍덩 소리를 내면서 뛰어드는 것은 一朝風月 일조풍월


즉 아침 바람 한점 건듯 불고 새벽달이 은은한 것과 비유된다.


 


가없 공허, 절대의 고요와 침묵에서


생명과 약동, 형태와 빛깔이 한 순간에 생겨나는


찰나의 신비를 읊는 선사들이다.


영원이라는 모체의 뱃속에서 첫 태동을 연상 시킨다.


 


오늘이 새 날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매일매일이 창조의 새벽이라면.......

 

 

                                                                                         (높이 60cm, 직경 8cm, 다릅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