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계룡산 아래 청련도관에서 은거하는 무위당 추만호 선생님을 찾아간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첫 만남!
공주로 가는 길은 내내 설레었다.
블로그를 통해 이미 친숙해진 관계라서 스스럼없이 만난다.
청련도관의 이모저모를 둘러보며 한 기인의 은일한 일상에 호기심을 더하고
목원대학교에 근무하시는 선생님의 지인 한분께서 오셔서 기쁨을 더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로 꽃을 피운다.
이윽고 청련도관에서 거문고 소리가 울려나오자 그윽해진다.
하루를 묵고 거창으로 함께 가자는 제안을 선뜻 받아들인다.
내 승용차에 선생님의 MTB 자전거를 싣고 거창으로 온다.
드디어 선묵유거에 거문고 소리가 울려 퍼진다.
곧추세운 허리, 거친 손가락으로 뜯고 때리는 현의 울림은 가슴으로 스며든다.
그의 소리에는 거친 계곡을 흐르는 격류 소리가 들린다.
그의 소리에는 야인의 거친 숨과 끈질긴 야성이 들짐승 고함처럼 섞여 나온다.
도끼질과 국궁으로 단련된 팔에서 나오는 소리는 웅혼의 기상이 스려있다.
그의 소리를 선묵유거에 저장하고 싶다고 하자
아기처럼 활짝 웃는 그의 미소는 천진난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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