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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곡의 글방

사선대에서 2

 

 

 

 

여울은 빠른 걸음으로 흐르고

묵묵한 바위는 몇 겁을 버틴건지

시내와 바위가 서로 등을 대고 있더라.

 

 

그러나

떠난 물줄기가 하늘로 흘러

다시 돌아오듯이

떠난 사람들이 돌아오자

신선되는 꿈을 꾸던 바위가

눌러 앉기로 했는지 마주 보고 화해한다.

 

 

 

사선대는

흐르는 것과

붙박은 것의

궁합이 신묘절통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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