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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담화

독립투사에 존경과 예우를 오성규 독립투사가 100세의 고령으로 금의환향한다 16세에 독립군에 가담했고 광복이 되어 좌우익으로 분열되어 일본행을 택했다는 독립 투사다 이제 고국에 돌아와 여명이 다하는 날까지 안락하게 살아가시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진정한 영웅을 찾아서 걸맞는 존경과 예우를 다해야 한다 나라가 풍전등화의 위기에서 목숨을 걸었던 용기있는 영웅들은 만고에 기억되어야 할 애국심의 본보기다 영웅들을 기억하지 않는 나라는 미래가 없다 더보기
K-POP 잼버리 피날레 행사로 K-POP 라이브 쇼를 보게 된다 스카우트 단원들을 위한 축제인데 열광하는 젊은이들의 호응이 놀랍다 두어 시간을 K-POP에 빠져드는 일도 처음이라 한편으로는 낯이 설지만 한편으로는 놀라움과 자부심이 교차한다 미국과 일본의 대중음악을 보고 배운 글로벌 팝송이다 우리의 K-POP도 이런 선진국에 못지 않는 역량을 갖추고 인기가 폭발하여 세계 시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니 우리의 문화 창조 능력이 무한히 자랑스럽다 이 무대는 첨단 미디어들을 갖춘 화려함의 극치다 아이돌 가수들은 젊고 몸매가 날씬한데다 율동이 현란하고 때로는 요염하다 엄청난 자본이 투입되고 대중음악의 전문가들이 조련한 가수들이 열연하는 공연장은 매 순간 흥분의 도가니다 가수들은 늘 집단적이다 마치 집단 유희라도 하는듯이 함께.. 더보기
3000개의 글 내 블로그에 3000개의 글이 쌓인다 13년 전 다음 블로그를 처음 개설하며 시작되었고 1년 전에 티스토리로 옮긴 블로그명 선묵유거다 내 삶의 기록들, 사유의 흔적들, 내 작품 전시, 세상을 향한 볼멘 소리, 새롭게 태어나고 성장하려는 몸부림 같은 것들이다 진실한 내 삶을 관통하는 것이기에 다듬지 못해 허수룩하긴 해도, 때론 절제되지 못한 수다스러움도,내면을 툭 털어놓는 것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내 삶이 노래 한 소절이 되고 내 삶이 글 한 줄이 되는 기쁨과 배움과 성찰이 바탕에 있다 내 글을 더 이상 쓰지 못할 때까지, 삶이 의미가 없어질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더보기
왕의 DNA 왕의 DNA를 가진 자녀에게 교사가 특별 대우를 하라고 한 어느 부모의 기사를 보고 조금도 충격을 받지 않는다 이보다 더한 일들이 무수히 발생했고 앞으로도 발생할 것이다 현재의 우리 교단의 붕괴 위기에서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어설픈 정치 논리가 교육 현장을 그렇게 만든 것이라 새삼 놀라울 일도 아니라는 자조 섞인 탄식이 나온다 제 새끼 지상주의란 표현을 쓴 소설가 한 분의 말과 맥락이 연결된다 제 자식이 소중하면 남의 자식도 소중히 여겨야 한다 왕의 DNA를 가졌다고 믿는 것은 자식에 대한 극단적인 나르시시스트이거나 상업적 교육방법에 현혹되었을 수도 있다 가엾어라 그 꿈이 얼마나 허망한 것이었는지를 깨달을 날이 멀지 않았구나 조금만 현명했더라면 지금도 깨달을텐데.... 그렇게 아이를 .. 더보기
입추가 지나고 입추를 지난다 올 여름은 유난스레 뜨겁고 비가 많이 내려 이상 기후를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선인들의 지혜로 천기를 살펴 24절기로 분류해 놓았는데 나이가 들수록 공감을 하게 된다 농사를 천하의 근본으로 여기던 선인들이라 기후에 대한 관심이 지대했고 관련 지식들을 총망라하여 구성원들이 공유함으로써 실생활게 유익한 정보가 되고 의식 구조에 영향을 끼친 것이다 날씨는 같은 계절이라고 해도 하루도 같은 날이 없다 바람이 불고 구름이 끼고 비나 눈이 내리고 온도나 습도가 수시로 변화하기 때문이다 때로는 지진, 태풍이 환난이 되기도 한다 천기를 대하는 사람들은 무력하고 겸허해진다 찬란한 문명의 업적과 진보에 우쭐거리다가도 정작 천기를 크게 변화 시키지 못한다 천기는 하늘의 기밀이고 조화의 신비다 하늘이 우주 만물.. 더보기
휴가철 계곡 피서 연중 최고의 휴가 시즌을 맞아 월성계곡을 찾는 피서객들이 쇄도한다 올해는 유난히 폭염이 심해 피서를 겸한 여행이 늘어날 것이다 도로에 쇄도하는 차량 행렬을 보며 휴가를 갈급하는 도시의 직장인들의 입장이 되어본다 저 분들은 꿀 같은 휴가를 얼마나 기다렸을까? 물질적 풍요를 누리자면 도시로 가야 유리하다 사람이 들끓는 도시에서 시장이 활성화되고 일자리가 많기 때문이다 엄청나게 많은 돈이 유통되어 떡고물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도시는 양면성을 지닌다 편리하고 풍요롭게 살 수 있는 시장과 시설들이 많아서 좋지만 반면에 붐비고 시끄럽고 복잡한 것이 도시의 그늘이다 많은 사람들이 밀집한 도시에서는 욕구가 무한히 충돌한다 산더미처럼 쌓인 재화와 왕으로 모시는 서비스를 얻기 위해 돈 버는 기계로 전락해 버리기도 한다 보수.. 더보기
칠공주 엄마 종고모 종고모님은 선친의 사촌 여동생 셋 중의 막내다 종고모의 조부와 내 증조부가 가장 가까운 공동의 조상이라 계촌볍으로 보면 2+3=5로 5촌이 되는 것이다 (갑의 7대조와 을의 8대조가 가장 가까운 갑과 을의 공동 조상이면 15촌이 되는 계촌법의 기본이다) 칠공주의 엄마로 인근에서 유명세가 적지 않은 종고모님은 위천 강남불에 사시는데 올해 80세다 고모부를 먼저 보내시고 일곱 딸들을 길러내신 장한 엄마라 국가유공자급이라며 익살을 보탠다 그 일곱 여동생(내재종)들이 하나 같이 달덩이처럼 하얀 얼굴의 미인들이고 원만하고 싹싹한데다 자매 간에 우애가 깊다 고모님이 정신이 오락가락해서 여러 딸들이 번갈아 모시는 중이라고 한다 고모님은 나를 보면 기분이 고조되어 수십 년 전의 이야기를 늘어 놓는다 방금 하신 말씀도 .. 더보기
교단의 전설 학교가 흔들리고 교단이 붕괴하니 교직은 이제 3D 직종이라는 자조 섞인 탄식이 툭툭 터진다 어느 여교사가 아동의 성희롱과 주먹다짐을 받았단다 아동 학대를 했다고 되레 큰 소리를 친단다 어느 새내기 교사가 교실 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단다 예전에 훈장 한 사람이 학동의 부모 앞에 무릎을 꿇고는 "나를 죽이시오 댁의 아들이 말을 안들어 매질을 했더니 죽어버렸소" 학동의 아버지가 안색이 흙빛이 되고 잠시 말이 없더니 "훈장님 일어나시오 내 아들 바르게 가르치려 매질한 것이지 어찌 죽이려 한 것이겠소 "라며 손을 내밀었단다 훈장이 "용서해 주시오 제가 잠깐 사람을 시험하였소 실은 아드님이 하도 영특하고 큰 재목감이라 이 참에 아들을 죽었다 여기고 내게 맡겨주시오 내가 온 힘과 정성을 다해 큰 인물로 만들어 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