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칩을 지나고 봄 비가 그치고 햇볕이 따뜻하다.
이런 날은 공방 문을 여는 날이다.
이런 이런 초봄인데 새 소리가 농염해졌다.
지난 겨울에는 어디서 피신을 한 것인지
이 볕에 제 깃을 펴서 말리며 짝을 찾아 구애를 한다.
지난 가을에 남원 막내 동서가 참죽나무 하나와 오래 묵은 송판 대엿 개를
차에 싣고 왔었다.
그 송판 1개를 잘라 소품 받침대(58cm * 21 cm)를 만든다.
다리를 사선으로 끼워 맞추고 빈티지 스타일로 만들어 본다.
원래 소재가 지닌 고재의 군데군데 좀이 슬은 것을 투박하고 거칠게 표현한다.
저 위에 작은 찻잔 두개를 올려 놓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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