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청곡의 목공방 - 나무둥치

왕초라면 이 정도는 되어야

부리부리한 왕눈에 돌출한 왕코에 저  입 모양을 보아라


입을 꾹 다물었지만 못마땅하여 분노를 터뜨리기 직전이다.


장승은 뭐니뭐니 해도 기가 느껴져야 하는 법이다.


요즘은 해학적인 장승도 많이 만들지만 이 장승은 위압감이 느껴지는


왕초 장승이다.


 



 


 


저 정도는 되어야 두목감이지.


리더는 때로는 두목이 되어야 한다.


회사의 사장, 단체장, 정당의 대표, 대통령에 이르기 까지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위엄과 보스 기질, 카리스마를 가질 필요도 있지 않을까?


 


하하 아니면 그만이고......웃자고 하는 소리여!


 


 



 


 


실내용 소품 장승(지름 15cm 길이 38cm) 을 완성한다.


소재는 다릅나무다.


다릅나무 표피는 연미색인데 시간이 지나면 흑색 반점이나 줄이 생긴다.


다릅나무 티없는 연미색을 살리자면 나무를 잘라서


오래 지나지 않아 작업을 해야 하는데


그러면 나무가 군데군데 터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수분을 함유한 나무는 터질 수 밖에 없는 것이 나무의 운명이다.


갈라진 곳에는 순간 접착제를 넣고 때우고


그러니 나무 만지는 이들은 접착제를 달고 살 수 밖에.......


 


 

'청곡의 목공방 - 나무둥치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당 입간판 한 점  (0) 2016.03.18
다릅나무로 만든 부엉이  (0) 2016.03.17
도깨비 소품  (0) 2016.03.08
고재로 만드는 받침대   (0) 2016.03.06
쪽동백 장승 한 쌍  (0) 2016.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