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마에서 크게 고통을 받고 있는 한 친구를 생각한다.
어떻게 그 친구를 격려하며 용기를 북돋울 수 있을까?
병상에 가서 직접 위로하는 일보다 더욱 좋은 일이 없을까?
그래. 내 진심을 담은 메세지 하나를 보내자.
오래 간직하려면 새겨 넣어야 할 것이 아닌가.
그러면 내가 잘할 수 있는 판재에 글을 새겨보자.
이 글을 새기려고 했었다..
"병마의 깊은 수렁을 헤쳐 나오는 승리자가 되게나.
그리고 가정을 수호한 당당한 아버지, 남편이 되게나."
그런데 내 메세지가 혹시 친구에게 부담이 될까봐
이 글은 쪽지로 보내고
이백의 시 산중문답에 나오는 한 귀절을
서예가 솔뫼선생이 쓴 작품을 새겨본다.
글을 새기는 동안
친구가 잘 회복하기를 빌며
친구와의 우정을 새롭게 한다.
(재료 : 나무의 본래 붉은색이 좋은 참죽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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